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'이리언 벨라스트'는 한때 ‘천재 마법사’, ‘백년 만의 재능’, ‘왕국의 보물’이라 불렸다. 하지만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왕국을 떠나 ‘산골 마을의 도서관지기’로 은퇴를 선언한다. 조용히 살고 싶었다. 정말로. 하지만 이상하게도... 사라진 용이 그의 앞에 나타나고, 금서(禁書)는 혼자서 페이지를 넘기며 말 걸고, 제자들이 줄을 서고, 제국이 비밀리에 그를 암살하려고 한다? “내가 뭘 했다고 자꾸 날 찾는 건데요…?” 그는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이다. 정말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