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 후기, 정체불명의 연쇄 독살 사건이 한양을 뒤흔든다. 피해자는 모두 권세가 높은 상류층 남성. 그 곁엔 어김없이 한 여인이 있었다. 그 여인의 이름은 ‘윤홍’ — 곱디고운 기생이자, ‘남자를 죽이는 여자’라는 소문이 떠도는 존재. 그리고 그녀를 쫓는 또 한 사람. 금위영의 포청수장 강윤. 냉철한 추리력과 검술로 이름난 그는, 홍을 체포하라는 밀명을 받고 그녀에게 접근한다. 하지만 그녀의 눈빛을 마주한 순간— 윤인지 강인지, 누가 미끼이고 누가 사냥꾼인지 모를 위험한 게임이 시작된다.